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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웹사이트까지 먹통··· 오토매틱·WP엔진, 워드프레스 상표권 두고 갈등 심화
두 기업의 갈등은 지난 21일 오토매틱의 설립자이자 CEO인 매트 뮬렌웨그가 작성한 블로그 글을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났다. ‘WP엔진은 워드프레스가 아니다’라는 글에서 뮬렌웨그는 WP엔진은 브랜딩, 마케팅, 광고,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스스로를 워드프레스 기술 개발 업체처럼 표현하고 있다”라며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나 WP엔진은 이러한 혼동을 이용해 이익을 얻고 있다. WP엔진이 계속해서 사업을 이어가려면 상표 라이선스 계약을 따로 체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뮬렌웨그는 WP엔진이 상표권 활용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을 내고 싶지 않다면, 적어도 워드프레스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수준을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뮬렌웨그는 WP엔진이 워드프레스를 사용하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워드프레스는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으로, 모든 변경 사항을 자체 수정 기록 시스템에 저장한다. 뮬렌웨그에 따르면, WP엔진은 이 기능을 속도 개선을 이유로 비활성화하면서, 워드프레스 기술이 추구하는 핵심 철학을 훼손하고 있다.
뮬렌웨그는 “콘텐츠 변경 시스템은 사용자의 데이터 손실을 막기 위한 워드프레스의 기술의 핵심이다. 주류 호스팅 기업에서 이 기능을 비활성화한 곳은 WP뿐이다”라며 “WP엔진은 이런 기술적 배경에 ‘속도 저하 방지’를 내세우지만 사실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비용을 피하려는 의도이며, 이를 통해 워드프레스 사용자에게 더 나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뮬렌웨그는 이런 이유로 WP엔진은 워드프레스 생태계에서 ‘암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고 표현하며, 조치가 없으면 부정적인 관행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법적 그리고 기술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