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lf of Consumers Targeted by Social Media Fraud Ads
- Sony will give you a free 55-inch 4K TV right now, and there are several ways to qualify
- Rust turns 10: How a broken elevator changed software forever
- “자동화를 넘어” 기업이 에이전틱 AI의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하는 방법
- How I combat motion sickness with my iPhone - and you can too
네트워크 벤더 3사 “매출 호조··· 향후 관세 영향은 불확실”

미국과 아시아 주요 국가 간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네트워크 벤더와 기업 고객 사이에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 네트워크 기업들은 일부 반도체 및 관련 부품이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고 보복 관세 유예 조치가 적용되면서 실질적인 재무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세율 변동 가능성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향후 가격 인상을 우려해 장비를 선제적으로 구매할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시스코(Cisco), 아리스타 네트웍스(Arista Networks), 익스트림 네트웍스(Extreme Networks) 등 주요 벤더들은 현재까지 이렇다 할 수요 급증 조짐은 없다고 밝혔다. 실제 고객이 장비를 비축하더라도 벤더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대량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아리스타의 CEO 제이슈리 울랄은 지난 5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마치 바다 한가운데에서 어느 나라로 가야 할지 고민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보복 관세율이 매우 높은 만큼, 움직임이 쉽지 않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7월 9일까지 대부분의 관세 부담이 유예된 점에 감사하고 있다. 현재 적용되는 중국발 관세 등은 자사가 흡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관세 변경은 아리스타의 총 수익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울랄은 “이 점을 고려하고 있다. 일부 관세는 아리스타가 감당할 수 있지만, 일부는 고객에게 전가해야 할 수도 있다. 현 시점에서는 분기 단위로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시스코 역시 지금까지는 관세 영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7월 이후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시스코의 CFO 스콧 헤런은 지난 14일 실적 발표에서 “이번 분기 가이던스는 현행 관세 및 면제 정책이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수립됐다. 중국산 제품은 30% 관세가 적용되지만, 반도체 및 특정 전자 부품에 대한 면제가 일부 영향을 상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 중 면제 대상이 아닌 부품에는 25%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헤런은 또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와 보복 관세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시스코는 세계적 수준의 공급망 팀을 계속 활용해 영향을 완화할 예정이다. 자사의 글로벌 공급망 역량과 유연성이 관세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관세 환경이 안정되면 트럼프 행정부 당시 중국산 제품에 대응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야 가격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스트림 네트웍스 역시 지난 4월 30일 실적 발표에서 “관세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고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평가했다. CEO 에드 마이어코드는 “처음에는 관세 강도가 높아 우려가 있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글로벌 무역 및 관세 정책 변화가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점이다. 7월까지는 전망이나 판단을 보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기대감 속 실적 호조
한편, 네트워크 벤더들은 AI 수요 확대가 캠퍼스 및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시장의 투자 흐름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리스타는 11분기 전 첫 10억 달러 돌파 이후 2배 성장해 분기 매출 20억 달러(약 2조 7,285억 원)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울랄은 “AI 제품군, 특히 이더링크(Etherlink) 시리즈가 고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2025년까지 AI 백엔드 매출 7억 5,000만 달러 달성이라는 목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스코 역시 전 부문에서 호조를 보였다. CEO 척 로빈스는 “웹 규모 고객으로부터의 AI 인프라 주문이 이번 분기 6억 달러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이로써 올해 누적 주문액이 10억 달러를 훨씬 상회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주문의 제품 구성은 3분의 2 이상이 시스템 분야였고, 나머지는 광학 제품군이었다. AI 훈련용 시스템에서 시스코의 기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로빈스는 또 “AI를 도입하려는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주문도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 시장은 이제 막 기회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단계”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은 간단하고 확장 가능하며 안전한 AI 솔루션을 원하고 있으며, 시스코는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이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익스트림 네트웍스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2억 8,450만 달러(약 3,964억 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마이어코드는 “고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라며, “다양한 산업군에서 시스코, HP, 주니퍼를 대체하고 있다. 이는 캠퍼스 패브릭 솔루션의 차별성, 클라우드 솔루션의 간결함, 유연한 라이선스 정책 덕분이다. 올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