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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로이 젠킨스'에게서 배우는 IT 리더십의 교훈

2005년,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속 플레이어 ‘리로이 젠킨스(Leroy Jenkins)’는 한 영상으로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당시 그는 돌발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외치며 전장으로 돌진했다. 이로 인해 팀원들은 혼란에 빠졌으며 철저히 준비했던 전략은 완전한 실패로 끝났다.
그의 행동은 웃음을 자아냈지만, 동시에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리로이 젠킨스의 사고방식은 오늘날 많은 IT 리더의 행동과 놀라울 만큼 닮아있다. 선한 의도와 충동적인 행동이 충돌하는 동안, 일부 IT 리더는 전략과 계획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무작정 전진한다. 그 결과, 많은 IT 이니셔티브가 기대한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비즈니스 목표 달성에 실패한다.
IT 업계의 ‘리로이 젠킨스’
수년간 기업의 IT 경영진은 적합성, 전략 또는 장기적 가치를 신중하게 평가하기보다는 마치 ‘리로이 젠킨스!’를 외치듯 성급히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받아들여 왔다. 예를 들어 많은 기업이 비용 거버넌스, 아키텍처 일관성, 운영 감독의 복잡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했다. 일부는 혁신적 전환을 이뤘지만, 다른 기업들은 비용 폭등, 파편화된 아키텍처, 저성능 시스템을 경험했다.
2000년대의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 그리고 오늘날의 생성형 AI, 에이전틱 AI 등의 트렌드도 동일한 패턴을 보여준다. IT 리더들은 기술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조직의 니즈나 구체적인 성과 지표와 연결하지 않은 채 이러한 신기술에 무작정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복잡성은 증가하고 투자 대비 수익(ROI)은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나중에 경영진은 왜 IT 이니셔티브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지 궁금해한다. 그 답은 늘 같다. 실행에 앞서 계획, 전략, 거버넌스를 우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의 근본 원인
최신 기술을 쫓으려는 충동은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된다. 경영진은 혁신에서 뒤처지는 것처럼 보이기를 두려워하고, 벤더는 이 긴박감을 이용해 비현실적인 일정과 판도를 바꿀 결과를 약속하며 화려한 마케팅을 펼친다. 이때 IT 리더는 빠른 도입이 곧 장기적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오해하고, 속도를 현명한 도입보다 우선시하는 실수를 범한다.
문제는 많은 IT 혁신이 전략적 비즈니스 목표와 연계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IT 조직은 기술 자체의 최적화에 집중하느라 결과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새로운 기술이 의미 있는 수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된 도구가 아니라 전술적인 시행착오 주기를 통해 도입되는 패턴이 형성된다.
이런 전략적 계획 부재는 예측 가능한 문제를 유발한다. 도입된 솔루션이 실제 비즈니스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거나, 1년 내에 중복되거나, 기술 부채를 초래해 민첩성을 저해한다. 필요한 것은 사려 깊고 체계적인 전진인데도 불구하고 무작정 전투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
‘리로이 젠킨스’의 함정을 피하는 법
이 같은 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법은 명확하다. 기업 기술 도입에 있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전략 수립에 집중해야 한다. 각 이니셔티브는 비즈니스 목표와 기술의 실질적 용도에 기반을 둬야 한다. 예컨대, 생성형 AI, 클라우드 컴퓨팅, SOA 등은 그 자체로 도입 대상이 아니라 무엇을 달성할 것인지를 분명한 이해한 상태로 채택돼야 한다. 목표는 유행어가 아닌 측정 가능한 지표로 정의돼야 한다.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는 이러한 변화의 기반이 될 수 있다. 견고한 프레임워크가 있으면 조직은 IT 시스템을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맞춰 성장시키고, 예측 가능하게 확장하며 비효율을 줄일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는 시스템 상호 연결성, 효과적인 수명주기 관리, 의도적 확장을 촉진한다. 즉, 전략이 충동을 이긴다는 원칙이다.
신중한 접근 방식을 채택하면 조직은 관리 가능한 규모로 신기술을 실험하고, 거버넌스를 조기에 확립하며, 명확한 ROI 지표에 따라 성과를 평가할 수 있다. 작게 시작해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방식은 낭비와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의사결정자들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 기술 도입의 의미는 수익 성장, 비용 효율성, 고객 경험 개선 등 핵심 성과 지표(KPI)와의 연계에 달려있다. 성과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필요시 경로를 조정하면, 무계획적 실험으로 전체 IT 예산을 위태롭게 만드는 실수를 피할 수 있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성공하는 조직은 IT 투자를 전략적 장기 과제로 인식한다. 단순히 트렌드를 따르기보다는 기술 기회, 거버넌스, 지속적인 수명주기 관리, 명확한 성과 지표를 결합해 진정한 혁신을 이끌어낸다. 이들은 IT 프로젝트의 실패가 적고 ROI가 높다. 또한 경영진과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잃지 않으며, 무계획 시스템 도입으로 인한 기술 부채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IT의 본질적 역할이 기술 도입을 넘어 지속적 가치 창출에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는 점이다.
리로이 젠킨스는 인터넷 문화의 유쾌한 사례로 언급되며 수차례 패러디됐지만, 그의 방식은 IT 리더십의 모델이 될 수 없다. 준비 없이 돌진하는 자세는 전장이든 IT 트렌드든 혼란과 실패를 부를 수 있다. IT 리더는 이 같은 태도를 버리고,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프레임워크와 전략적 계획을 바탕으로 측정 가능한 비즈니스 성과 달성을 추구해야 한다. IT에서의 성공은 속도가 아니라 연계, 실행력, 지속 가능한 가치에 달려 있다. 영상을 보는 건 즐겁지만, 리로이 젠킨스처럼 행동하진 말자.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