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AI 개발 박차··· ‘어니 터보’ 모델로 글로벌 추격 본격화

애널리스트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발표”
무어인사이트앤스트래티지(Moor Insights & Strategy)에서 양자 컴퓨팅, AI, 로보틱스 부문 부사장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를 맡고 있는 폴 스미스-굿슨은 바이두의 발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미스-굿슨은 “바이두가 P800 쿤룬(Kunlun) 칩 클러스터를 ‘가동 준비를 마쳤다’고 한 것은, 단지 수백억 개 파라미터를 가진 모델 학습을 위해 칩을 켰다는 의미일 뿐”이라며 “이는 중국 입장에선 기술적 진전이지만, 오픈AI, 구글, IBM, 앤트로픽,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같은 기업에선 이미 일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두가 쿤룬 칩 3만 개를 사용했다고 강조했지만, 미국이 대규모 모델 학습에 사용하는 GPU 수와 비교하면 특별할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스미스-굿슨은 “쿤룬 칩은 미국 GPU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라며 “차세대 AI에서는 약 10만 개에 달하는 GPU를 사용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바이두 모델은 글로벌 리더와 비교할 명확한 벤치마크가 없어 성능을 신뢰하기 어렵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