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개발자 동료 대신 AI를 믿는 시대···스택오버플로의 몰락, 개발 지식의 미래는?

지난 10년간 스택오버플로는 코딩 관련 답변을 찾는 개발자에게 필수적인 지식 커뮤니티였다. 2010년대 중반 전성기에는 매달 20만 건 이상의 새로운 질문이 등록됐다. 그러나 그 시대는 지났다. 챗GPT와 같은 AI 어시스턴트가 등장한 이후 스택 오버플로의 사용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실제로 2023년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새로운 질문 건수는 약 8만 7,000건에서 약 5만 8,800건으로 1년 만에 32% 감소했다. 2024년 말까지 월별 질문 수는 전년 대비 40% 감소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개발자들은 더 이상 온라인 커뮤니티나 주변 동료 개발자의 검증을 기다리지 않는다. 대신 즉각적이고 자신감 넘치는(그러나 항상 정확하지는 않은) AI의 답변을 점점 더 신뢰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같은 변화는 또 다른 문제를 낳는다. 오늘날 AI 도우미가 제공하는 방대한 지식 대부분은 과거 스택오버플로 같은 커뮤니티에서 생성된 인간 중심의 콘텐츠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AI는 인간이 만든 지식을 바탕으로 스택오버플로를 대체하면서, 동시에 그 원천을 고갈시키는 ‘자기잠식’에 빠지고 있다.

이러한 딜레마는 단순히 과거를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보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개발자 커뮤니티가 점차 사라진다면, 앞으로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어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할 것이며, 그 정확성과 신뢰성은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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