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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 달러 규모의 AI 서버 공급 계약 취소한 HPE··· 전문가 “수요가 공급 초과”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의 수석 연구원 존 애넌드는 “오랫동안 들어보지 못한 일”이라며 네리 CEO가 솔직한 판단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즉 고객이 계약 조건을 이행할 수 없을 가능성에 주목해 적절히 리스크를 관리했다는 것이다. 애넌드는 “전반적인 추세가 되진 않겠지만, 시장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추측하게 하는 흥미로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애넌드는 현금 보유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에 1만 달러를 빚지면 채무자의 문제지만, 1,000만 달러를 빚지면 오히려 은행의 문제가 된다는 격언이 있다. 생성형 AI 기술의 투자 대비 수익(ROI)은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세쿼이아 캐피털에 따르면 AI 업계가 지난해 엔비디아 반도체 구매에만 500억 달러를 지출했으나 실제 창출한 수익은 30억 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애넌드는 “과거 기술 대기업의 거래에서는 재무 실사가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이제는 제2의 닷컴 버블을 막기 위해 공급망 기업들이 고객사의 사업 모델이나 미래 수익성을 평가하는 데 관여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과거처럼 할인이나 복잡한 금융 조달 방식을 동원해서라도 제품을 팔아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