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내 언어만 최고’라는 끝없는 프로그래밍 언어 전쟁

재미있는 점은, 논쟁의 중심에 있던 도구들이 당시에는 모두 유료였다는 사실이다. 요즘은 대부분의 프로그래밍 언어와 개발 도구가 무료지만, 1990년대에는 툴을 직접 구매해야 했다. 어쩌면 그 점이 언어 선택에 대한 방어적인 태도를 더 강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어떤 언어를 선택하느냐가 그토록 중요했던 시절이었다.
오늘날에도 비슷한 논쟁은 계속된다. 자바스크립트 개발자와 타입스크립트 개발자, 러스트 지지자와 C++ 지지자 사이에 비슷한 갈등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결국 이 논쟁에 끝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시스템, 언어, 프레임워크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고, 각자의 주장도 다양하다 보니 단 하나의 ‘정답’을 내리기란 불가능하다.

그저 자신에게 잘 맞고,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으며, 사용하기 편한 언어를 선택하면 된다. 자바, C#, 자바스크립트, 타입스크립트, 파스칼, C++, 러스트, 파이썬 등 다양한 언어로 성공하는 팀은 여전히 존재한다.

나쁜 언어라는 것은 사실상 없다고 본다. 물론 GW-베이직으로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려고 한다면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지금은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방법도 무수히 많다. 각각의 방법이 장점과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 때론 개발자를 미치게 만들지만, 때론 아름답게 느껴지는 순간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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