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KD 상용화부터 우주 실험까지··· 시스코 ‘퀀텀 서밋’ 통해 본 양자 기술의 현주소
양자 경제 개발 컨소시엄(Quantum Economic Development Consortium, QED-C)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정부는 이러한 테스트베드나 시범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술 발전의 선도자가 아니라 후발 주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QED-C는 250개 이상의 정부 기관, 학술 기관, 기업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협회다.
그러나 희망적인 요소도 있다. 지난해 9월, 보잉은 2026년 발사를 목표로 양자 위성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이 위성은 양자 통신을 직접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얽힘 스와핑(Entanglement Swapping) 기술을 시험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얽힘 스와핑은 양자 통신의 핵심 요소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실제 양자 통신이 실현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보잉의 응용 양자 물리학자 마칸 모하게그는 작년 말 양자 네트워킹 실험이 우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시리얼 상자 두 개 크기의 나사(NASA) JPL 실험인 우주 얽힘 및 어닐링 양자 실험(SEAQUE)은 11월 국제 우주 정거장에 도착했다. 이 실험은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양자 송수신기를 시험하고, 레이저의 방사선 손상 복구를 위한 새로운 ‘자가 회복’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설계됐다. 모하게그는 컨퍼런스에서 “좋은 소식 하나 전하자면, 얽힘 소스가 지구에서와 동일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전했다.